목욕탕에서 의식잃고 쓰러진 60대 할머니 목숨 구한 18살 고교생

작성자
altaim
작성일
2018-01-03 07:00
조회
8

목욕탕에서 의식잃고 쓰러진 60대 할머니 목숨 구한 18살 고교생








인사이트(좌) 마산여고 송지은양 / 연합뉴스,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TN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평소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던 18살 고등학생이 의식 잃고 쓰러진 60대 할머니의 목숨을 구했다.

3일 경남 창원 북면119안전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45분께 창원시의 한 목욕탕 온탕에서 60대 여성이 갑자기 바닥에 쓰러졌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곧바로 할머니를 부축해 탈의실로 옮겼고, 팔과 다리를 주무르며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그때 앳된 얼굴의 한 여성이 나타났다. 그는 마산여자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손지은(18) 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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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 양은 60대 할머니가 제대로 숨 쉬지 못하는 것을 확인하고 "심폐소생술 합니다"라고 외친 후 흉부 압박을 시작했다.

2~3분간 지은 양이 가슴 중앙 흉부를 강하게 누르자, 할머니 입에서 이물질과 물 등이 흘러나왔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소방대원은 "쓰러진 여성이 심정지 상태는 아니었지만 호흡 정지 직전까지 갈 정도로 위험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학생이 흉부 압박을 하지 않았다면 더욱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은 양의 재빠른 판단과 정확한 심폐소생술 덕분에 할머니는 의식을 회복하고 무사히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TV 

학교에서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 사용법을 배웠다는 지은 양은 "실제 상황에서 심폐소생술 한 것은 처음이지만 배운 게 떠올라 어렵지 않게 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여기에 평소 텔레비전에서 봐온 심폐소생술 장면도 많은 도움이 됐다.

실제로 마산여고 관계자는 지은 양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나서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은 양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했을 뿐"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심폐소생술을 익혀 비상상황이 생겼을 때 실천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인사이트인사이트YTN

한편 심폐소생술은 심정지 및 호흡곤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가장 정확하고 빠른 응급처치 중 하나다.

산소 없이 뇌가 버틸 수 있는 시간은 4분에 불과하지만, 심폐소생술을 하면 하지 않았을 때보다 생존율 2~4배, 뇌기능회복률 3~6배 높아진다.

만약 심정지 환자를 발견했는데 심폐소생술 방법을 모른다면 119에 전화하는 것이 좋다. 구급대원이 출동하는 동안 전화를 통해 심폐소생술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또한 심폐소생술을 해본 경험이 없다면 환자의 가슴 중앙을 빠르고 강하게 누르는 흉부압박만 하고, 정확한 방법을 숙지하고 있다면 30회 흉부 압박 뒤 2회의 인공호흡을 반복하면 된다.

소방당국은 "일반인 심폐소생술을 늘리기 위해 지역 주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심폐소생술에 대한 홍보, 교육, 전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